센터는 각 교회들이 년말 성탄절을 맞이하여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것에 착안해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 행사를 통해 농촌교회에서 만든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품을 구입해 선물세트를 구성해 농촌도 살리고 이웃도 살리는 일을 감당하게 된다.
특히 행사를 통해 한 기업당 1000여개씩 물품을 납품하게 됨으로써 사회적기업들이 매우 큰 도움을 받게 돼 기독교 사회적기업들에게 있어 납품 업체로 선정되는 것부터 대단한 경쟁이 벌어지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완도에 있는 완도제일교회가 만든 ‘사회적기업 EM사랑’은 미역, 다시마 등 지역 특산품을 엄선하여 생산한 제품을 납품한다.
인천 계양지역자활센터가 만든 ‘사회적기업 희망일터’는 주방세제를 납품하는데 평상시 바자회나 박람회에서 하루 20여개를 파는 것이 고작이이지만 이번 행사로 1000개를 주문받아 벌써 제작에 들어갔다.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비타민 엔젤스’는 좋은 비타민을 파는 기업으로 비타민 1개가 팔릴 때마다 1개의 비타민을 기부하는 회사인데,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2000여만원어치를 현물기부했다.
또한 ㈜아산상선은 이 행사가 사회적기업도 돕고, 지역의 가난한 이웃들도 돕는 아주 좋은 행사라서 매년 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박스 제작비, 행사지원비 등을 지원하고, 어려운 이웃들이 한겨울에 찾게 되는 라면을 생협에서 구입해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상품 구성은 잡곡, 미역, 다시마, 주방세제, 라면, 영양제, 과자, 양말 등 으로 파악됐다.
특히 교회들은 이 선물세트가 구매된 사회적기업 생산품에 기부된 물품을 추가해 대략 7만~10만원에 선물세트가 구성되다 보니, 매년 참여하는 교회들은 다른 어떤 것보다 실속있는 선물이라 점점 입소문이 늘어 주문이 늘고 있다. 예년에는 30여 교회가 참여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기독교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교회 내 불우이웃돕기와 착한소비운동이 사회적기업과 함께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되기를 원한고 있다.
나아가 지역마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 운동본부’를 설치해 실제적인 국민운동으로 변화되어 나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 강진과 서울 강서에서 교회협의회 차원에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지역마다 행사를 하는 경우는 언론 홍보지원, 몰래산타복 대여지원(100벌), 현수막 지원 등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해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자원하여 기부금 모금에 나선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사회적기업도 살리고, 교회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도 돕고, 한국교회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행사”라며 “아기 예수가 오신 성탄을 맞아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마음으로 매년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