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예수 초상화 작품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4977억원)에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 낙찰이다. 이전까지 최고가는 2015년에 낙찰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1억7940만달러에 팔렸었다.
이번에 거래된 초상화는 ‘살바토르 문디(Saviour of the World,구세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5년에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수가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왼손에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의 진의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니라 그의 제자가 그린 그림이라는 얘기가 있다. 영국 BBC방송도 낙찰 소식을 전하면서 이 작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것이라는 게 전 세계적으로 다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런데도 작품이 비싸게 팔린 것은 만약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이 맞다면 엄청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은 ‘모나리자’를 비롯해 현재 겨우 20점 정도만 남겨진 상태여서 그의 작품 자체가 특별한 희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기존에 러시아의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는 1억 달러에 그림을 내놨는데 이번에 5배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심지어 이 작품은 1958년에 영국 런던에서 고작 60달러에 팔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