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날인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을 위해 휴가를 내고 나온 군인들 등 불이익을 받게 된 일부 수험생들의 피해 상황이 SNS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한 군인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능 보러 휴가나왔다”며 “한 달에 두 번 휴가를 낼 수 없고 청원도 16일 자로 썼다”는 피해 상황을 전했다. 또 “복귀하면 예비군대대라 훈련이 잡혀 있어서 어떻게든 못 뺀다”며 “강제 4수”라고 적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수능시험에 맞춰 휴가를 나왔다”며 휴가증 사진을 올렸다. 휴가증을 보면 이 군인은 지난 8일 휴가를 나와 수능 다음 날인 17일에 귀대할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5일 SNS에 “내일 수능을 치르기 위해 휴가나 연차를 낸 군 장병, 사회복무요원 등이 수능 일주일 연기로 인해 불이익 받지 않도록 관계 기관 및 당국의 적절하고 신속하고 유연한 조치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저도 할 수 있는 건의와 요청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JTBC 뉴스 ‘아침&’에 “군인들 역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연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