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으로 경북에서 55명이 중경상을 입고 시설물 1300여개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포항시 북구 북쪽 9km(흥해읍 용천리)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규모 2.0∼4.6의 여진이 38회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지진(규모5.8)의 경우 같은 해 11월 15일까지 640회의 여진이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55명(중상 2, 경상 53)이 다쳤고 1536명이 대피했다.
또 사유시설은 포항에서 1090동(전파 3, 반파 219, 지붕파손 868개), 상가 84개, 차량 38대가 피해를 봤다. 경주(주택파손 8개), 영덕(주택파손 2개)에서도 피해가 나 모두 1222개의 건물이 부서졌다.
공공시설 피해도 상당했다.
포항에서 도로 11곳에 균열이 있었고, 상수도 45곳, 공공건물 74개(학교 32, 면사무소 등 34개, 공원시설 등 8개)에 피해가 났다. 영일만항은 부두에 금이가 일시정지 후 정상가동 중이다.
경주에서는 보물 제833호인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생겼다.
동해안의 원전 9기는 정상가동 중이고, 경주 월성원전 3기는 긴급안전점검 중이다.
지진이 나자 포항 시민들은 대도중, 항도초 강당, 흥해실내체육관, 교회, 읍면동 사무소 등 13곳에 1536명이 대피했다. 이들에게는 모포와 응급구호물품, 음식물 등이 즉시 지원됐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포항으로 가 피해상황을 살피고 포항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오전 7시 현재 경북도는 피해가 난 상수도 45곳 중 36곳의 복구를 완료했으며 영일만에 대해서는 16일 정밀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피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활용해 신속한 응급복구를 추진키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