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미뤄진 지 몰랐던 담임선생님의 따뜻한 문자

입력 2017-11-16 09:01


수능 연기 소식을 먼저 접한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문자를 보냈다가 뜻밖에 따뜻한 격려를 받은 사연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후 8시30분 한 학생이 담임 교사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시작된 문자 대화가 퍼지고 있다. 학생은 저녁 8시20분 정부 긴급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수능 연기 소식을 먼저 접한 뒤 교사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등교 시간 등을 묻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능이 연기됐다는 것을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 선생님은 학생의 물음에 다른 답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너무 다정했다.

‘선생님 내일 어떻게 합니까?’

‘OO야, 모의고사 칠 때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차분하게 임해. 실전은 연습처럼 당당하고 차분하게 임하면 돼. 감독관을 비롯한 모든 분들은 너를 도와주기 위해 있단다. 평소처럼 차분하게 최선을! OO야 화이팅이다! ’

이 모든 감동은 학생이 ‘선생님 수능 일주일 연기라고 뉴스에서…’라고 말하는 순간 깨졌다.


그러나 이 문자가 퍼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느리지만 참 따뜻한 선생님”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