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틀 전인 13일 ‘지진운’으로 보이는 구름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집 가는 길에 찍었는데 이거 혹시 지진운 아닌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구름은 일정한 간격의 띠 모양을 하고 있다. 이 트윗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자 이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가 되며 2만번 넘게 리트윗되기도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도 지진 발생 직후 “부산 사는 지인이 '지진운'이냐면서 어제 트윗을 올렸었는데 진짜 지진이다”라며 지진운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지진운 관련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양떼’ 모양의 구름을 뜻한다. 그러나 지진을 예언하는 구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