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5.9점… OECD 최하위

입력 2017-11-16 07:17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 중 5.9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친구나 친척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도 가장 낮았다.

OEC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15일 발표했다. 삶의 만족도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 38개국 중 30위였지만 올해는 통계가 집계된 31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은 사회 지지도와 주관적 건강상태 분야에서 바닥을 기록했다. ‘어려울 때 기댈 만한 친구나 친척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은 75.9%만 ‘그렇다’고 답해 41개국 중 가장 낮았다(OECD 평균 88.6%). ‘나는 건강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32.5%에 그쳐 OECD 평균(68.7%)의 절반에 불과했다.

한국인 직장인들은 높은 업무강도를 느끼는 반면 하루 중 쉴 틈은 짧았다. 노동 안정성도 낮았다. 업무가 과도하다고 느끼는 업무 부담도는 51.6%로 OECD 평균(36.9%)을 크게 웃돌았지만 직장인이 하루 중 쉬는 시간은 14.4시간으로 OECD 평균(14.9시간)보다 짧았다. 22개국 중 15위 수준이다. 노동 안정성 지표도 2.4점으로 OECD 평균(4.9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면 시민참여는 높았다. 투표율은 77.2%로 OECD 평균(68.6%)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41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