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을 하던 BJ가 포항 지진 소식을 접한 뒤 시청자들에게 지진 기념으로 별풍선을 쏴달라고 요청해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BJ는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아프리카TV는 “해당 BJ의 발언은 운영정책 위반”이라며 “영상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이용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15일 아프리카TV에서 게임 BJ로 활동하던 BJ꼬니부깅은 개인방송 진행 중 포항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시청자들에게 “지진 기념으로 별풍선 더 주세요”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강하게 항의했고 해당 BJ는 “단순 드립”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비난 수위를 높이며 ‘방통위에 신고했다’는 댓글까지 달았다. 결국 BJ 꼬니부깅은 말 없이 방송을 종료했다.
이후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지진에 관해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개념 없고, 생각이 모자랐던 부분이다. 어떤 비난이나 욕설도 달게 받겠다”고 적혀 있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꼬니부깅은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에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오후 4시50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8km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한동대학교는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수십명의 학생들이 부상을 입어 휴교했다. 1500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했다. 덕분에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일주일 연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