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램지 오늘자 독설 모음… “공룡 기저귀냐”

입력 2017-11-15 18:42
오웬 바토리라는 이름의 남성이 고든 램지에게 보낸 토르티아 사진

영국 셰프 고든 램지(51)의 트위터는 세계 요리의 경연장이다. 각국 트위터 이용자들은 램지에게 음식 사진을 보내 의견을 구한다. 대부분 직접 요리한 음식들이다. 램지는 맛을 볼 수 없지만 외형만 보고 평가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독설을 퍼붓는다.

램지는 15일에도 변함없이 트위터로 들어온 음식 평가 요청에 일일이 화답했다. 호평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누군가 식당에서 촬영해 보낸 햄버거 사진에 “먹으라”고 말한 정도가 그나마 무난한 답변으로 볼 수 있다. 램지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미국 폭스TV 리얼리티 프로그램 ‘헬스 키친'에서 출연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트위터 이용자들에게도 빈말로 칭찬하지 않는다.

오웬 바토리라는 이름의 남성은 사워크림을 잔뜩 올린 토르티아 사진을 램지에게 보냈다. 램지는 여기에 “공룡의 기저귀냐”고 평가했다. 앨리시아라는 필명을 사용한 여성은 두꺼운 브리또를 먹으면서 사진을 찍어 평가를 물었다. 램지는 “지금 어느 병원에 있냐”고 되물었다.




니나라는 이름의 여성은 접시에 담은 음식 사진을 보내면서 “우리 아들이 저녁을 먹지 않는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구했다. 램지는 “그가 똑똑해서”라고 답했다. 학교 급식으로 받은 양념 닭고기 영상을 보낸 메디에겐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았다”고 했다. 징그럽게 보인다는 뜻이다.

램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셰프 중 한 명이다. 미슐랭 스타를 16개나 보유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스페셜 셰프로 등장해 ‘15분 요리’ 대결을 펼친다. 진행자가 아닌 도전자로서다. 녹화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