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규모 5.4 어느정도일까? ··· ‘지진규모 1부터 7까지’

입력 2017-11-15 17:45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포항지진은 기상청 국내 지진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5.8규모의 지진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1978년 이후 한반도에서 규모 5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포항지진을 포함해 10회이다.

지진의 규모는 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지진 자체 크기를 뜻하는 절대적인 개념이다. 규모가 1.0씩 올라갈 때마다 땅의 흔들림은 10배가 커지고 에너지는 약 32배 증가한다. 따라서 강도 6의 지진은 강도 5의 지진보다 32배 이상 강력하고 강도 4의 지진보다는 1024배 이상이 강력하다.

규모와 헷갈리기 쉬운 개념인 진도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사람의 느낌, 주변 물체의 흔들림, 건물 파괴 정도를 반영하여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그 지역 구조물과 인구 현황 등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같은 규모의 지진에 대해 진도는 지역에 따라 여러 값으로 달라진다.

▼지진의 규모별 피해내역은 다음과 같다.

1.0 ~ 2.9
특별히 좋은 상태에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혀 느낄 수 없음

3.0 ~ 3.9
소수의 사람들, 특히 건물의 윗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느낌
실내에서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는 약간 흔들림, 많은 사람들은 지진이라고 인식못함

4.0 ~ 4.9
낮에는 실내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나, 옥외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깸, 정지하고 있는 자동차가 뚜렷하게 움직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동을 느끼며, 약간의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고 어떤 곳에서는 회반죽에 금이 감

5.0 ~ 5.9
모든 사람들이 느끼며,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하며, 피해를 입은 굴뚝도 일부 있음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 나오며, 설계 및 건축이 잘 된 건물에서는 피해가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보통 건축물에서는 약간의 피해가 발생

6.0 ~ 6.9
제대로 설계된 구조물에는 약간의 피해가 있고, 일반 건축물에서는 부분적인 붕괴와 더불어 상당한 피해를 일으키며, 부실 건축물에서는 아주 심하게 피해를 줌
제대로 설계된 구조물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잘 설계된 구조물의 골조가 기울어짐

7.0 이상
잘 지어진 목조 구조물이 부서지기도 하며, 대부분의 석조 건물과 그 구조물이 기초와 함께 무너지고, 지표면이 심하게 갈라짐

지진 규모는 지진파로 인해 발생한 총에너지의 크기로 계측 관측에 의해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 주기, 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된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