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귀순 북한군 엄청난 양의 기생충 나와” ··· 기생충사진 공개

입력 2017-11-15 16:48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복부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경기남부권중증외상센터장은 15일 “JSA병사의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와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며 “한국 사람에게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생충이다.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생충이 하도 많아서 상처 부위를 침범해 갉아먹고 있다. 예후를 더 나쁘게 해서 치료를 어렵게 한다. 소장이 파열되면서 분변에 오염된데다 기생충까지 나왔다. 안 좋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성태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북한에 회충이 엄청나게 많다”며 “2005년 중국 연변대학과 함북 회령시 주민의 회충 감염률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감염돼 있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환자가 잘 회복하고 상처가 아물면 구충제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