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 속출…오후 3시까지 경상자 4명, 구조 21명

입력 2017-11-15 16:33 수정 2017-11-15 16:36
사진=뉴시스

소방청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오후 3시까지 경상자 4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이들 4명을 포함해 21명을 구조했다. 승강기에서 구조된 사람이 9명, 건축물에서 구조된 사람 6명 등이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이후 잇따른 여진으로 119에 접수된 신고도 크게 늘었다. 오후 3시 기준 총 5천97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용량도 폭증해 메시지 송·수신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던 중 전용기에거 지진 상황을 보고 받고, 귀국하는 대로 수석·보좌관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수보회의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고 후속 조치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지진 수습을 위해 포항으로 이동했다. 행안부는 오후 5시에 서울청사에서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날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시 경주에선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가장 큰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