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계는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를 측정하기 7분 전부터 두 번의 흔들림을 연속으로 감지했다.
기상청이 15일 가장 먼저 통보한 지진정보는 오후 2시22분32초 포항 북구 북쪽 7㎞ 지점에서 관측한 진도 2.2였다. 12초 뒤 같은 지점에서 진도 2.6을 관측하고 곧바로 통보했다.
그리고 오후 2시29분31초 북쪽으로 2㎞ 더 올라간 지점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5.0~5.9는 건물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우리나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로 관측된 5.8의 지진과 맞먹는 규모로 볼 수 있다.
한 차례 강력한 충격을 받은 포항에 여진이 이어졌다. 오후 2시32분59초 북구 북쪽 7㎞ 지점에서 진도 3.6, 오후 2시46분 정각에 북구 북북동쪽 9㎞ 지점에서 진도 2.5, 오후 2시52분55초 북구 북쪽 8㎞ 지점에 진도 2.4가 연달아 측정됐다.
그 이후에도 진도 2.0~3.0대의 여진이 3차례 이어졌다. 기상청이 오후 3시40분 현재 마지막으로 통보한 지진정보는 오후 3시9분50초 북구 북북서쪽 6㎞ 지점에서 측정한 진도 3.5의 지진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