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다 지진나면 어떻게 하나요?…“일단 시험 멈추고 책상 밑으로 피하세요”

입력 2017-11-15 15:41

수능을 하루 앞둔 15일 14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 규모 5.4 지진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바랍니다”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

포항에서 감지된 지진이지만 이내 곧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14시29분 이후 각종 SNS에서는 서울 지역에서까지 “지진이 여기서도 느껴졌다”는 글이 쏟아졌다.

◇수능 날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까?


수능을 앞두고 포항에서 5.4 강한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더해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수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건물이 흔들리면 지진 강도에 따라서 일단 책상 밑으로 숨게 하거나 건물 밖으로 나가게 할 방침이다. 감독관의 대피용 책상을 교실 앞뒤 벽에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지진으로 인해 시험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자연재해’ 예비대책

자연재해가 시험 당일 발생할 것에 우려하는 학부모가 많은 것을 고려해 교육부와 기상청은 관련 대비책을 세워놨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날씨 변화를 점검해 옷차림과 우산 소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전국 1180개 시험장별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 파견 직원들이 수능 당일에 기상청에 상황실을 꾸려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전국 시험장 감독 교사의 리스트를 별도로 작성해 지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 문자가 직접 보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일 경우 100초, 5.0 이상이라면 25초 내 문자가 발송되므로 수험생과 학부모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내일 수능 전국서 예정대로 진행하며 지진 발생한 지역 대책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