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정오를 넘어선 뒤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로 관측됐다. 세계의 지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서다.
기상청은 오후 2시29분31초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9㎞다. USGS 역시 같은 시간에 같은 규모로 관측했다. 측정한 진원의 깊이는 10㎞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포항 지진의 규모는 한국과 같은 경도에서 오후시간대로 들어선 3시간 사이에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USGS가 정오 이후에 감지한 진동 가운데 포항 지진에 근접한 규모는 낮 12시2분 남극 인근 사우스샌드위치제도에서 발생한 진도 5.3이다.
포항 지진을 29분 앞두고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통가의 경우 한국이나 사우스샌드위치제도와 다르게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