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자국/흉터의 차이와 예방 및 치료법

입력 2017-11-15 11:45

# 30대 직장인 K씨(여, 대구)는 연말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벌써부터 연말에 빈번해지는 모임이 걱정인 것. 청소년기부터 그녀를 괴롭히던 여드름이 성인이 돼서도 피부트러블로 나타나는 가운데 얼굴 곳곳에는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생겼다. 이에 K씨는 겨울을 맞아 피부 관리를 고려하고 있다.

K씨의 사례처럼 성인 여드름이 콤플렉스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호르몬에 기인하는 청소년기 여드름과 달리 성인 여드름은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비롯해 식습관과 환경오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성인 여드름은 발생으로 인해 심미적인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압출이나 방치로 인해 야기되는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가 더 큰 문제가 된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자가압출의 경우 2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데다 주변 피부 조직 손상을 유발, 여드름 흉터를 생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흔적을 통칭해 ‘여드름 흉터’라 부르지만 색소침착으로 인해 생긴 여드름 자국과 표피탈락 등으로 생긴 여드름 흉터는 증상부터 생김새까지 다르며 치료방법 또한 상이하다.

여드름 흉터는 손상 정도와 모양에 따라 △폭이 좁고 예리한 얼음송곳모양 여드름흉터 △조금 더 넓은 형태의 박스모양 여드름흉터 △4~5㎜의 넓은 폭을 가진 둥근 모양 여드름흉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후한의원 대구점 정선아 원장은 “여드름 자국과 흉터는 다른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 역시 이 같은 차이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면서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치료를 받아야 만족도 높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색소침착으로 인해 형성된 여드름 자국은 오래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가 자연스럽게 각질탈락주기를 반복하며 옅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여드름 흉터의 경우 해당 부위의 피부재생이 어려워지며 모공 자체가 넓어지는 문제가 동반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피부를 자극하고 재생력을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증상 개선이 기대 가능하다.

이에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여드름 자국과 흉터에 각기 다른 치료법을 처방해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여드름 자국에는 엠톤 등 각질탈락주기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시술이, 여드름 흉터 치료에는 트랜스테라피 등 새살을 차오르게 할 수 있는 시술이 각각 시행되고 있다.

‘엠톤’이란 피부 표피의 재생력을 높이고 피부타입에 맞는 세럼을 선택, 여드름 자국이 함몰돼 흉터가 되는 것을 막는 치료다. 또한 ‘트랜스테라피’는 여드름 흉터 부위의 진피층을 위축시키고 섬유층을 정상화해 흉터 주변부의 건강한 세포와 기혈을 흉터 부위로 끌어들여 안착시키는 치료다.

정 원장은 “의료진에 의한 압출치료가 이뤄져야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면서 “여드름 자국 및 흉터 치료는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드름은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평소 피부 청결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을 통해 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일단 여드름이 생겼다면 한의원 등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자신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