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버스킹(거리공연) 도중 관객의 머리채를 잡아 흔든 댄스팀 ‘하람꾼’에게 다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하람꾼이 구경하던 자신의 소지품을 들고 갔고, 이를 빌미로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13일 하람꾼과 관련한 사연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여름에 촬영된 듯한 사진에는 댄스팀의 한 멤버가 관객의 소지품을 가져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그는 하람꾼의 리더인 임병두씨가 휴대용 선풍기를 공연 도중 가져갔고, 공연이 끝나고 돌려달라고 했지만 기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 기부 차원으로 달라고 했겠지만 협조하는 방식이 저는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부도 제가 공연 다 보고 나서 (기부금을)주고 와야지라는 생각도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뺏어가니 당혹스러웠다”고 햤다. 그는 1만원을 주고 선풍기를 돌려받았다면서 “(하람꾼 버스킹 공연의)다른 영상도 보니 관객들의 소지품을 가져가더라”고 덧붙였다.
하람꾼은 버스킹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최근 비판을 받았다. 하람꾼의 임병두씨가 여성 관객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임병두씨는 대수롭지 않다고 반응하다가, 나중에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