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행사 장기자랑에서 간호사들에게 지나치게 신체가 드러나는 옷을 입게 하고 선정적 춤을 강요해 논란을 일으킨 한림대 성심병원이 뒤늦게 사과문을 내놨다.
성심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 재단)은 14일 윤대원 이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깊은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일송학원은 모든 기관 구성원 간의 친목과 단합 그리고 그 해의 결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송가족 단합대회라는 마치, 추석 명절과 같은 모든 재단 구성원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잔치의 날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좋은 행사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랑에서 보여준 심한 노출이나 여러 모습이 선정적으로 비추어졌고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먼저 책임자로서 부족함과 관리감독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회적 물의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 속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관계기관 여러분께 이러한 사태로 인하여 깊은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하여 무엇이라 송구스러운 마음을 다 할지 모르겠다"면서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와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간호사에 갑질' 한림대 성심병원, 뒤늦게 사과
입력 2017-11-1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