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방출 당하고 자동차 끄는 에브라…왜?

입력 2017-11-14 10:20

관중에게 '하이킥'을 날린 파트리스 에브라(36)가 소속팀이었던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에서 퇴출 당한 후 본인의 SNS에 강한 복귀 의지를 나타냈다.

14일 에브라는 자신의 SNS에 맨손으로 차를 끄는 한 영상을 올려 “인생은 가끔 무거운 것이다. 그러나 항상 미소를 잃지 말고 이 인생을 사랑하고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했다.

에브라의 ‘하이킥’ 사건은 지난 3일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비토리아SC(포르투갈)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중에 벌어졌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서 에브라는 훈련을 멈추고 갑자기 그라운드 가장자리의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한 남성의 머리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브라에게 머리를 맞은 관중은 원정 응원을 온 마르세유 팬이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에브라를 향해 30분 넘게 지속적으로 야유는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후 마르세유는 에브라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UEFA도 유럽대항전 7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도 내렸다.

축구선수로서는 은퇴 수순을 밟아도 될 나이지만 에브라의 현역 연장 의지는 확고하다. 그의 대리인 파스토렐로는 12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커리어가 이렇게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클럽들이 접촉한 상태”라고 밝혔다. 본인의 강한 의지와 그를 찾는 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