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미국 제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폭로가 또 나왔다. 이 여성의 폭로로 아버지 부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로슬린 코리건이라는 여성은 2003년 자신의 부친이 일하던 텍사스 주 우들랜드의 한 정보국(CIA) 사무소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코리건은 “원, 투, 쓰리 하면서 사진 촬영을 하는데 부시 전 대통령의 손이 내 엉덩이 쪽으로 내려오더니 움켜쥐었다”며 “사진을 찍는데 너무 놀라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라고 하면서 함께 있던 엄마를 쳐다봤는데 그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코리건은 최근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이 잇달아 제기되자 용기를 내 가족과 친구들에게 당시 사건을 털어놨다.
최근 영국 출신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 여배우 헤더 린드 등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그가 성추행을 했다고 잇달아 주장했다. 휠체어에 앉은 부시 전 대통령이 뒤에서 몸을 감싸듯이 팔을 두르면서 엉덩이를 더듬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여성들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악의 없이 토닥거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