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국내 출고가 확정…아이폰8 보다 최대 60만원 비싸

입력 2017-11-14 09:49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의 국내 이동통신사 출고가가 확정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135만원대, 256GB 모델 155만원대다. 이통사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출고가가 150만원을 뛰어넘는 사례는 아이폰X가 처음이다.

지난 3일 정식 출시된 아이폰8은 64GB 모델 94만6000원, 256GB 모델 114만2900원이었다. 아이폰8플러스는 64GB 모델 107만6900원, 256GB 모델 128만3700원이었다. 가장 싼 아이폰8 64GB 모델과 가장 비싼 아이폰 256GB 모델을 비교하면 60만원 이상 차이나는 가격이다. 아이폰X 256GB 모델의 경우 24개월 분할 납부를 해도 월 기기값은 6만5000원에 이른다.

지난 12일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 공기계 가격을 발표했다. 64GB 모델 142만원, 256GB 모델 163만원이다.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폰8 공기계보다 무려 29~43만원 비쌌다. 또 미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2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아이폰X 256GB 가격은 미국 약 129만7000원, 일본 약 111만6000원 등이다. 애플은 한국 가격이 더 비싼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아이폰X는 고가 논란과 함께 품질 불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일부 제품에서 ‘녹색 세로 줄’이 떠 사라지지 않는다는 해외 사용자들의 제보가 잇따랐고, 스피커에 잡음이 들린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이은 악재에도 국내 출시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된다. 아이폰X의 예약판매는 17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24일로 예정됐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