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각종 우회지원을 받고 친정부 관제시위를 벌인 의혹을 받는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3일 구재태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배임수재,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재태 전 회장은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우회장은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지냈다. 구재태 전 회장은 국정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 현대기아차그룹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2014∼2016년 경우회가 주최한 집회에서 동원된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아르바이트비 명목의 돈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경우회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횡령)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