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큰 틀 유지하며 세르비아전 치르겠다"

입력 2017-11-13 21:05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하루앞둔 13일 울산시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식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콜롬비아전에서 잘 이뤄진 부분을 지키면서 세르비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4일 열리는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도 선전을 약속했다.
 
 신 감독은 1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전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으로 우리에게 벅찬 상대일 수도 있다”며 “피지컬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유럽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팀이다.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르비아전에서) 몇몇 선수들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포메이션 등 큰 틀은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10일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압박과 두 줄 수비로 개인기가 뛰어난 콜롬비아를 2대 1로 꺾었다. 세르비아는 콜롬비아와 달리 개인 기량 보다 조직력을 우선시하며 체력과 높이가 좋은 팀이다. 세르비아는 지난 10일 중국전에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전의 의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동유럽 선수에게 약한 면을 보였다. 피지컬과 파워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 한 번 부딪쳐보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의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에서 100번째 A매치를 치르는 주장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제니트)는 “유럽리그에서 경험한 한국 선수들은 터프하고 강했다. 이번 경기가 세르비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