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중 양국간 교류협력 정상화 발표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드배치로 인한 금한령 완화 분위기에 따라 ‘유커’(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추진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대상 마케팅 타깃을 개별 관광객에서 단체 관광객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중점 6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트렌드에 맞춘 개별‧특수목적 관광객 지속 유치, 금한령 완전 해제 후 즉각적인 부산 상품판매 추진,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겨냥한 마케팅, 부산의 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중국 정부와의 네트워크 강화, 민‧관 공동 관광객 유치활동 전개 등이다.
시와 공사는 그동안 사드로 인해 한국상품 판매가 금지됨에 따라 개별관광객 유치와 트래킹‧스포츠 체험 등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에 주력해왔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보다는 개별‧특수목적 관광 선호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여행 콘텐츠 차별화와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별‧특수목적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금한령 완전 해제 후 부산상품 광고와 판매가 바로 재개될 수 있도록 그동안 네트워크를 다져온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의 일환으로 부산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29일 관광협력 MOU를 맺을 계획이다.
시와 공사는 내년 1월까지 관광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당분간 관광객 모객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2018년2월15일~2월21일)을 겨냥해 진행할 예정이며, 얼어붙은 부산 방문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중순경 시와 공사 공동으로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 개최와 세일즈 콜을 추진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 관광마이스 전시회와 로드쇼 참가, 관광설명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젊은층이 선호하는 중국 유명 왕홍과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중국의 웨이보‧웨이신‧위챗 등 SNS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제고해 부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중국 정부와의 교류도 재개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21일에 중국의 푸젠성 샤먼시 대표단이 관광분야 교류 등 업무협의를 위해 부산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상하이시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부산-상하이 자매도시 체결 25주년’을 기념한 교류행사를 부산과 상하이 양 도시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민‧관 공동 협업 마케팅을 통해 부산 홍보와 관광객 유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내륙거점 도시인 청뚜지역 공략을 위해 항공사‧여행사와 협력을 통한 전세기 운영과 부산바다마라톤대회 연계 관광객 유치, 수도권 소재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관광설명회 개최, 환승관광 활성화를 위한 ‘부산~제주’, ‘중국~부산~일본’코스의 초광역 관광상품 개발을 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한식당인 ‘부산요리’와의 협력사업도 점차적으로 재개해나갈 예정이다.
서병수 시장은 “사드 영향으로 지역 여행사‧숙박업‧면세점 등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금 금한령 해제가 현실화 되고 있는 만큼 시가 주축이 되어 지역 관광업계, 중국 현지 여행사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인 협의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부산 관광이 제2기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유커’ 유치 위한 맞춤형 관광마케팅 추진
입력 2017-11-13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