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한 마을 앞 도로 갓길에서 손님과 다툰 택시기사가 숨져있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담양군 금성면 한 마을 입구쪽 이면도로 갓길에 택시운전기사 A씨(61)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A씨는 "택시가 주택가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택시는 A씨가 숨져 있는 장소와 200여m쯤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었다.
광주지역 모 택시회사 기사인 A씨는 광주에서 손님 B씨(52)를 태우고 이날 오전 4시20분쯤 담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와 B씨가 택시비 문제로 다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몸에서는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B씨와 승강이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신체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신질환자인 B씨를 입원 조치한 뒤 B씨와 A씨 가족·동료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담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담양 한 마을 앞 도로 갓길에서 손님과 다툰 택시기사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11-13 11:47 수정 2017-11-13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