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 상대로 올해 마지막 A매치..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17-11-13 11:21
1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평가전, 대한민국이 2대1로 승리 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콜롬비아를 안방에서 제압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의 복병 세르비아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부터 울산 문수축구 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11월 A매치 데이 홈 2연전 중 10일 콜롬비아전에 이은 두 번째 경기이자 올해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다. 콜롬비아전에서 한국은 손흥민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28일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이후 7개월여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도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경기력 탓에 대표팀은 줄곧 비판의 중심에 서 왔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콜롬비아전을 통한 첫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경기력 이외에 선수들에게 줄곧 요구됐던 투지가 돋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세르비아전을 앞둔 대표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다음 상대인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로, 13위였던 콜롬비아보다는 낮지만 62위인 한국보다는 훨씬 높은 순위를 가졌다. 월드컵 유럽 예선도 D조 1위, 6승 3무 1패로 통과했다. 세르비아는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첫 평가전인 10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콜롬비아전에서의 기분 좋은 승리를 안고 11일 오후 울산에 도착한 대표팀은 12일 울산 종합 운동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손흥민은 투톱, 사이드, 원톱에 다 설 수 있는 만큼 이 기회에 다 써보고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지금 기회에 여러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면서 “당장 경기 내용이 안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가장 좋은 조합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경기 장소인 문수 축구 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세르비아전에 대비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