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턴 황재균, kt와 88억원 계약 “kt 한단계 도약에 기여하겠다”

입력 2017-11-13 11:19
kt와 입단 계약 맺은 황재균. kt 위즈 제공

kt wiz가 13일 내야수 황재균(30)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 wiz는 이날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44억 원 등 총액 88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2006년 2차 3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황재균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주전 내야수와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2016년 시즌에는 롯데 소속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20-20(홈런-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그해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국내로 복귀하게 됐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황재균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2016년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었다”며 “이번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과 선수의 성장 비전, 황재균 선수의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임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기대하며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kt를 통해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며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