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성심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선정적 장기자랑 동원에 대해 내사에 나섰다.
1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진행 중이었던 일송재단 산하 5개 성심병원 내사에 간호사 장기자랑 동원 부분까지 대상으로 추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노동부는 성심의료재단 산하 강동성심병원에서 240억원대의 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진 이후 형제 재단인 일송재단 산하 강남‧동탄‧성심(평촌)‧춘천‧한강병원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을 거라 보고 내사에 들어갔다.
이에 추가적으로 성심병원 간호사 장기자랑 동원이 논란이 되자 노동부는 이를 함께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현재 병원에 요청해 받은 자료와 평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받은 진술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근로 감독도 진행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내사 단계인 만큼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며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담당 지청에서 재단 이사장이나 병원장 등 관련자를 입건한 뒤 조사할 예정이며 이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도 병원의 자체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13일 대한병원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간호사를 병원 행사에 동원해 장기자랑을 강요하는 등의 부당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속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힘을 써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