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주의 심해졌으면 좋겠다”는 고대생이 당한 팩트 폭격

입력 2017-11-13 00:04

“학벌주의가 심해졌으면 좋겠다”는 고려대 학생의 글에 ‘팩트 폭격’을 날리는 시원한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고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10일 “학벌주의가 심해졌으면 좋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작성된 이 글은 “내가 어떻게 고대에 왔는데, 저는 학벌주의가 더 심해져서 sky출신이 더 대접받았으면 좋겠다. 아예 진출할 수 있는 직업군이 분류되면 더 좋다”며 “공무원시험에서 특정 직력은 어떤학교 이상 졸업해야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거다”고 제안했다.

또 “기업에서도 대학 순으로 짜르고 연봉도 대학순서로 정해 저보다 낮은 대학 출신이 더 높은기업에 입사하게 되거나 더 많은 돈을 버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과거에 노력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좀 덜 대접받아도 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이 글에는 글쓴이를 이해한다는 댓글과 반박하는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한 익명의 네티즌은 “글 제보한 사람은 정말 부끄러움을 느끼고 본인의 못된 생각을 반성해보길 추천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동일한 기회의 평등 속에서 노력한 결과라면 그 논리가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제보자분은 좋은 기회로 인해 감독의 눈에 들어 대타로 나가서 운좋게 홈런을 쳤다. 이젠 그 역량을 갈고닦아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 역량을 보여줘야하고 그게 고려대에서도 바라는 인재상일거다”라며 “근데 뭐하고 있나. 중요한 경기에 대타로 역전홈런친 MVP라고 자신을 뿌듯해하며, 더 이상의 훈련과 경기는 하지 않으며 바로 연봉을 1군 주요멤버급으로 달라고 떼쓰고있지는 않은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댓글은 5600여개의 추천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았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