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갑질' 성심병원, 간호사에 김진태 의원 후원금까지 강요

입력 2017-11-13 00:02
사진=JTBC 뉴스룸

성심병원이 간호사에게 노출과 선정적인 춤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커진 가운데 지역 정치인 후원금까지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간호사가 간호사들을 상대로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12일 JTBC가 전했다. 

지난달 춘천성심병원 간호사들에게는 ‘작년처럼 김진태 의원 후원금 10만 원을 부탁한다’며 계좌번호가 적힌 단체 메시지가 전송됐다. 부서별로 인원이 할당된 정황도 포착됐다. 춘천 성심병원의 한 간호사는 “부서에서 서너 명 하라고 강요를 받았다”며 “내가 안 내면 밑에 애들이 내야 하는데 짐을 지우는 것이라 냈다”고 인터뷰했다. 또 김진태 의원실의 후원금 안내문이 병원 내부 메일을 통해 간호사들에게 전달됐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수간호사에 후원금을 내도록 알선한 행위가 부적절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서면 경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이 되어있고, 그 규정에 관련해서 처벌 수위가 경고 수준까지 가는 것이 적정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