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탄차가 공수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통상 우리나라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갈 때 방탄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 현지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타왔다. 이 영상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대한민국 공군’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수송기가 활주로에서 이동한다. 수송기에서 문재인 대통령 전용차로 추정되는 차량 한 대가 내린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차량을 타고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 이들은 한국 번호판이 선명한 벤츠 차량에서 내렸다. 이 차량에 붙어 있던 번호판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하며 사용한 의전용 차량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에 붙어 있던 번호판과 같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12일 오전 대통령 전용 방탄차를 가져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르겠다. 한 번 확인해보겠다”며 “왔다면 아마 경호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필리핀에도 같은 차량을 공수해 가는지에 대한 질문엔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