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때 7000달러대로 치솟았던 코인 하나의 가치는 나흘 만에 6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의 기본 단위인 1BTC는 12일 오후 2시20분(한국시간) 현재 공공거래장부 ‘블록체인(blockchain.info)’에서 5893.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BTC를 현금으로 환전하면 이 만큼의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659만8000원이다.
2000~3000달러대였던 지난여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7438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 4일과 비교하면 낙폭은 커졌다. 일주일 사이에 1500달러 넘게 증발된 셈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전 9시 6300달러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를 짐작할 수 있다.
비트코인 사업자들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비트코인 분할 계획 취소를 발표하면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위한 합의를 충분하게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당시 가치는 순간적으로 치솟았지만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등락이 어떤 경향으로 전환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하락세에서 돌연 반등하기도 한다.
ARK 인베스트의 크리스 버니스키 애널리스트는 “가격의 단기적인 증폭제를 찾는 움직임이 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번갈아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