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지키자" 이명박 측이 출국 전 취재진에 당부한 말

입력 2017-11-12 13:14 수정 2017-11-12 15:11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집권 시절 '정치공작'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측근을 통해 '품격'을 얘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이날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 이동관 전 수석은 이번 바레인 방문에 동행한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 간다.

이동관 전 수석은 "최근 상황 입장 소회 밝힐 것"이라면서 "질의응답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피의자가 출국하는 거 아니지 않냐"면서 "우리 한국 경제성장에 대해 강연 하러 가는 자리다. 품격을 지키자"라고 덧붙였다. 

"그 나라 사람들도 외신 통해서 다 본다"는 말도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집권 시절 정치공작 관여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며 답변을 피했다.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개혁인가. 감정풀이인가”라고 반문하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실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해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의 정치관여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