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출국을 앞두고 ‘출국 금지’ 청원 글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12일 오전 현재 7만여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출국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원글이 올라온지 사흘만에 7만여명이 출국금지에 동의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바레인이 범죄자 인도 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들어 네티즌들이 청원 서명을 독려하고 나섰다.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드시 이명박에게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 정치관여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12일 오후 바레인 출국에 앞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