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과 수시모집 합격한 14세 ‘천재소녀’

입력 2017-11-12 10:34
뉴시스

만 14세 소녀가 부산 와이즈유(영산대) 수시모집에서 법학과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이지영양이다.

와이즈유(영산대)는 최근 발표한 2018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양이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부구욱 와이즈유 총장은 지난 9일 이양과 모친 한정하씨를 양산캠퍼스로 초청해 합격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양의 출생일은 2002년 11월 23일.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5세가 되지 않았다. 이양의 또래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이양은 2015년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시작으로 중·고졸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해 대학에 지원할 자격을 갖췄다.

이양은 전공을 법학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동생과의 ‘휴대전화 협약서’를 예로 들었다. 이양은 “동생과 휴대전화 사용을 놓고 자주 싸웠던 문제를 협약서를 통해 해결했다. 이때부터 주위의 법적(민사) 분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양은 앞으로 법조인, 법학자의 길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진로를 천천히 결정할 뜻을 갖고 있다. 이양은 대학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은 부 총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론’을 대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