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숙 “남편 김학래와 대화 안 돼, 공황장애 10년 숨겼다”

입력 2017-11-12 10:13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개그맨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1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28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임미숙은 과거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학래는 “지금 나이까지 크게 쉬거나 놀거나 막막했던 적이 없었다”며 “모든 게 아내 임미숙의 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얼굴이 밝다가도 갑자기 아파했다.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미안해했다.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임미숙은 “한동안 남편에게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말을 못 했다”며 “이상한 애라고 할까봐 혼자서 10년 동안 병을 숨기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병원도 못 가고 이게 무슨 병인가 싶었다”며 “‘왜 이렇게 몸이 아프고 힘들고 불안하지?’ 싶다가도 또 괜찮아지고 다시 아프고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미숙은 과거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도 이와 같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신혼 초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며 “가정은 모든 관계에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인데, 남편은 항상 일이 많았고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집에도 안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15년 동안 우울증을 앓았고 대인기피증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학래는 “아내가 그런 고통을 겪는지 몰랐다”며 “가족의 의미를 깨닫는 데 7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아직 어렵지만 중요한 건 대화고 노력하려고 한다”며 임미숙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