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서 발견된 토막 시신…용의자는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7-11-12 10:08

충북 보은의 한 토굴에서 40대 여성의 신체 일부가 토막 난 채 발견됐다. 마대 자루 3개에 담긴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47·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일 청주에서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은 실종 신고가 된 A씨 집 근처 방범용(CC)TV를 분석해 연락이 끊긴 당일 내연관계인 B씨가 혼자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조사를 해오고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7일 오후 4시께 집에서 음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나흘 뒤인 10일 오후 4시 22분께 숨졌다. B씨는 가족과 경찰관에게 유서를 남겼는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내연관계인 B씨가 수사망이 좁혀오자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