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무혐의로 결론이 나자 그의 변호를 맡았던 박훈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나는 왜 연쇄 살인마 서해순의 변호인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김광석의 형 김광복의 무리한 주장을 이상호가 아무런 검증 없이 나팔을 불면서 서해순을 연쇄 살인범으로 몬 것이 이 사건의 본질” 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씨에 대해 “권력도 뭣도 없는 일개의 평범한 사람”이라며 “그런 그가 영아 살해, 김광석 살해, 김서연 살해를 한 사람으로 매도되는 것에 강한 반발심이 일었다”고 변호를 맡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또 서씨에게 일던 의혹들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김광복과 이상호는 서해순이 불륜을 저지르고 이에 격분해 김광석이 이혼 통보하면서 살해당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검감정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무런 저항 흔도 없었고 전형적으로 목맨 자살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광석의 저작권을 강탈했다는 주장에도 “이미 대법원의 민사소송 2건, 형사 소송 1건을 통해 2008년 6월에 확실하게 정리된다. 김광석이 아버지 김수영한테 양도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서연의 죽음을 왜 알리지 않았는지 그것에 흥분해 서해순을 연쇄 살인범으로 확증했으나 난 그 행위를 이해했다. 알릴 사람들도 없었고, 알릴 필요도 없었고, 경찰 지휘에 따라 부검을 하고 끝냈던 사건이다. 소송 사기는 애초부터 성립할 여지도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