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불에 타는 듯한 고통… 수술로 달라진 인생

입력 2017-11-12 06:35
사진출처=페이지호이트 페이스북

한 번의 수술로 평범했던 삶이 지옥으로 변한 여성이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인생이 끝난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 페이지 호이트의 사연을 전했다.

잉글랜드 버밍엄에 거주하며 소아과 간호사를 꿈꾸던 페이지는 17살 때 간단한 슬개골 탈구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수술로 페이지의 인생은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사진출처=페이지호이트 페이스북

수술 도중 무릎 주변의 신경들이 손상되면서 희귀난치병인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 2형에 걸리고 만 것이다.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심각한 고통을 수반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이 병의 환자들이 느끼는 아픔은 주관적인 통증을 수치화한 맥길(McGill) 척도 중 1위로 42점을 기록한다. 이는 몸이 불에 타는 고통과 동일한 수치다.

뚜렷한 신경 손상 없이 나타나는 1형과 외상으로 촉발되는 2형이 있다.  페이지가 걸린 2형은 치료가 더 까다롭고 고통스러운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는 수술후 9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일같이 심해지는 고통을 그저 견딜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무릎에서 시작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통증으로 인해 만성적인 근육 경련과 불면증까지 얻게 됐다.

사진출처= 저스트기빙

국립 중앙병원 전문의는 그녀를 치료할 수 없다고 돌려보냈다. 이때문에 페이지는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여주는 고압산소요법 치료를 위해 시간당 2만원이라는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한다.

페이지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후원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에 2만 5천 파운드 (한화 약 3천만원)를 목표로 페이지를 열었다. 이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