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재단 체육대회 등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춤을 추게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 근무에 대한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행사에 동원돼 선정적 춤을 춰야만 했으며, 이에 대한 추가 근무 수당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성심병원과 관련한 일송재단은 매년 10월 '일송가족의 날' 행사를 연다. 이때 간호사들은 장기자랑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선정성을 강요한 춤을 춰야만 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간호사 A 씨는 노컷뉴스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규간호사들이 장기자랑의 주된 동원 대상"이라며 "이들은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간호부 관리자급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유혹적인 표정과 제스처가 되는 지' 등을 얘기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또 "어떤 간호사들은 극도의 수치심을 호소하며 울기도 했지만 윗선에선 '남들 다 하는 건데 유난을 떤다'는 반응뿐이라더라"고 덧붙였다. 무대 앞에는 고령의 재단 고위직 관계자들이 앉았다고 A씨는 귀뜸했다.
간호사 중 일부는 병원 내에서 치러지는 행사에서 환자와 환자 보호자 앞에서 이런 춤을 춰야 했다고 했다.
일부 간호사들은 임신 30주가 넘어 배가 부른 상태로 응원 등에 동원됐다. 그러나 이런 활동들에 대한 추가적 수당은 전혀 없었다는 게 노컷뉴스의 지적이다.
재단 측은 "잘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노컷뉴스에 밝혔다. 그러나 "그런 식의 강요가 있었다면 잘못된 일이다. 조사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성심의료재단 산하에는 강남‧강동‧동탄‧성심(평촌)‧춘천‧한강병원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