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오전 0시(현지시간)부터 개시한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가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광군제 행사 시작 13시간 만에 알리바바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매출(178억 달러·약 19조9200억원)을 넘어섰다. 또 쇼핑 시작 2분 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신화통신은 이날 행사 개시 28초 만에 거래액이 10억 위안(1682억원)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억 위안 돌파 시간(52초)보다 24초 단축한 것이다. 100억 위안 돌파 시점은 3분 1초로 지난해(6분58초)에 비해 크게 빨라졌다. 200억 위안을 넘어서는 데도 6분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행사 시작 9시간 후 거래액은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릴 정도로 연중 최대의 쇼핑 축제일이다. 광군은 중국에서 독신남 홀아비 등 짝이 없는 미혼 남성을 의미한다. 1990년대부터 젊은 층을 중심으로 1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남을 의미한다고 보고 1이 4개나 겹친 11월 11일을 독신자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매년 이날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이후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中 광군제 13시간 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 뛰어넘어
입력 2017-11-1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