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본회의 첫 세션에서 새 정부의 ‘사람 중심 경제’ 철학과 ‘혁신 생태계 조성’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낭 인터콘티넨털 리조트에서 열린 2017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Innovative Growth, Inclusion and Sustainable Employment in the Digital Age)’을 주제로 정상 간 논의에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APEC 회원국 정상들은 혁신과 포용성 증진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각 정상들은 이에 기여할 수 있는 자국의 모범 사례와 정책적 제안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가계에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 중심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여성과 청년의 고용확대, 혁신 생태계 구축, 공정한 경제 등 세가지 정책목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우리의 정책이 ‘혁신,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을 주제로 한 APEC 차원의 논의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과 청년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 및 청년 고용 제고를 위한 한국의 정책적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기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도 비중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 벤처캐피탈에 정부가 투자하는 형태의 ‘모태펀드(fund of fund)’ 제도를 소개했다. APEC 차원에서도 각국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하는 사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