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로 물러났던 제프 블래터(81)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성추문에 휘말렸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여자축구 선수 호프 솔로(36)가 블래터 전 회장을 성희롱으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솔로는 201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블래터 전 회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솔로는 포르투갈 일간 엑스프레소와의 인터뷰에서 "블래터 전 회장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grab my ass)”고 말했다. 솔로는 '왜 그동안 사건에 대해 말하지 않았느냐'는 BBC의 질문에 "
시상식 때문에 너무 긴장했다. 발롱도르 아니냐"고 답했다.
이 같은 주장에 블래터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블래터 전 회장의 성희롱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17년간 FIFA의 수장직을 맡았지만 2015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비리 스캔들이 터지자 사퇴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 이번엔 성희롱 파문
입력 2017-11-11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