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국회 대북 강경 발언 참모들이 만류"

입력 2017-11-11 10:00 수정 2017-11-11 10:09
국회사진기자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중 국회 연설에서 대북 강경 발언을 하려 했지만 참모들이 만류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중국, 러시아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힘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을 보다 직접적으로 비판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수위가 낮아졌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낮아지도록 누가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공동의 노력이라고 해두자”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백악관 보좌진들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 관련 언급을 제외시키는 데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의 US여자오픈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