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부 정비하고 대여(對與) 투쟁 나설 것”

입력 2017-11-11 09:4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내부 정비부터 하고 단합된 힘으로 대여(對與) 투쟁에 나서야 한다면 기꺼이 그 길을 통해서라도 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밝혔다. 친박청산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젊은 나이인 32세에 암살되어 유명을 달리 했지만 정치 활동한지 불과 3년 만에 막부체재를 종식시키고 대정봉환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도 있다”며 “나는 23년을 정치하고도 아직도 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이끌지 못하고 좌우 대결의 한축에 서서 갈 길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내 나라가 분열과 반목을 종식시키고 선진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시금 노력에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앞서 10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토론회’에서 “친박의 중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는데 그가 출당이 됐기 때문에 이 당에는 친박이 있을 수 없다. 잔박(잔류한 친박)만 남아있다”며 “새롭게 태어나 신보수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 구태세력들을 당당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었다.

현재 친박계 의원 15명은 김무성 등 재입당파들의 절차를 문제 삼아 의원총회 소집요구를 했다. 총회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