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이 이끄는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승훈·김민석(18·평촌고)·정재원(16·동북고)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분40초20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최강국 네덜란드가 3분47초56으로 10위에 그친 가운데 한국 남자 대표팀은 '금빛 낭보'를 전했다.
2005~2006시즌부터 월드컵 대회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12월 2014~2015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딴 것이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이 유력한 종목 중에 하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팀추월은 3년 여 만에 월드컵 대회 금메달을 일구며 평창올림픽 기대를 키웠다. 5조에서 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시종일관 꾸준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금메달을 일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또 대항마 고다이라 나오(31·일본)에 밀렸다. 이상화는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60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2015년 12월 2015~2016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티알프 오벌 트랙 레코드(37초59)에 근접한 기록했지만 37초29로 결승선을 통과한 고다이라에 0.31초 차로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올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리허설'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다이라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같은 달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고다이라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땄다.
안젤리나 골리코바(러시아)가 37초67을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상화, 고다이라에 또 밀려 2위
입력 2017-11-11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