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결승 진출…‘14년여 만’

입력 2017-11-11 08:08

정현((21·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세계랭킹 54위 정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65위)를 3대 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늘 힘든 경기를 했다”며 “상대가 워낙 서브가 좋았지만, 저도 리턴을 비교적 잘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올해 5월 BMW오픈 당시 4강에 올라 자신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던 정현은 다시 한 번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오는 11일 결승전에서 마주하게 될 상대는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다.

루블레프는 정현보다 한 살 어린 1997년생으로 지난 7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성인 무대 상대 전적에서는 정현이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정현과 루블레프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새벽 5시부터 열리며 스포츠 전문 케이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