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정규직 1만명 약속 인천공항 노사전문가협 정상화 “연내 정규직 1만명 가시화될까”

입력 2017-11-11 00:27
10월 28일 노사전 불참 선언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측 태도 변화를 촉구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지부’)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다.

노조는 10일 “공항공사 측 태도변화 약속을 믿고 노사전문가협의회에 복귀한다”며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논의하기위해 오는 16일 민주노총이 참가하는 본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초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는 노사전문가회의 불참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직접고용 범위 축소, 경쟁채용 주장, 임금 개선 후퇴, 성과공유금제 실행, 위탁수하물 검색장비유지보수 용역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배제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인천공항 노동자 1300여명이 모여 공사 측을 압박한뒤 지부를 중심으로 9일까지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투쟁을 이어가자 공사 정일영 사장이 지부 박대성 지부장과의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오후 지부 박대성 지부장과 지부가 포함된 공공운수노조 정책실장, 공사 정일영 사장 등이 만난 자리에서 정일영 사장은 지부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포함 노사전문가회의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대화분위기 조성됐다.

노조 측은 “사측이 기존 주장만 고집하지 않고 노조가 요구한 방안까지 열어놓고 성의있게 대화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믿어보기로 했다”며 “노동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측의 성의있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 정일영 사장과 박대성 지부장은 이달말까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의 핵심이슈에 대해 입장을 조율해 “연내 1만명 정규직 전환” 과제를 구체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