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계절, 남자 여유증(여성형유방증) 수술 관심 급증

입력 2017-11-11 01:00

겨울이 다가오면서 여성형유방증(여유증)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에 비해 땀이 덜 나고 옷이 두꺼워지는 때이다 보니 수술 후 일상생활이나 외출 시 불편함이 적고 겉으로도 잘 드러나지 않아 수술의 적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성형유방증이란 남성의 가슴에 유선조직이 과도하게 발달돼 여성의 가슴처럼 봉긋한 모습을 띄는 증상을 말한다. 우유를 생산하는 선을 말하는 유선은 여성의 유방을 구성하는 주요 조직인데, 이 유선조직이 남성에게 나타나는 것이다. 여유증은 유방의 구성이 대부분 유선조직인 유선조직형 여유증과 유선조직 사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가성여유증으로 구분할 수 있고 보통 사춘기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여유증은 영유아기와 사춘기 시기에 성호르몬이 본격적으로 분비되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일시적으로 맞지 않아 나타나는 경우,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여성호르몬의 증가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고혈압 치료제나 위장약 등 약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심평원과 인구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30대 남성 여성형유방증(여유증) 환자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30대 남성여유증 환자수가 2012년 3천91명에서 2016년 5천225명으로 69.0% 증가했고, 10만명 당 환자수로 환산해도 40.9명에서 71,0명으로 73,7%나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는 가슴 발육 현상이 남성에게 나타나면 외모적인 문제는 물론, 통증과 정신건강상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엑스선촬영, 초음파검사를 통해 증식한 유선조직이 확인되면 여유증으로 진단한다. 사춘기 이후에도 남아있는 유선조직은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치료는 수술로서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유선조직과 유선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층을 말끔히 제거하고 가슴 모양이 울퉁불퉁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은 “여유증 수술은 건강상의 목적과 미용상의 목적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마취과 전문의가 병원에 근무하는지와 충분한 수술경험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소유병원은 여유증수술을 중점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2500례의 여유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미용성형분야 SCI국제학술지인 Aesthetic Plastic Surgery(유럽미용성형외과학회)에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IBSC(국제유방암학회), GBCC(세계유방암학회) 등 국제학회에 초청되어 여유증수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