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 여대생들의 스타킹에 먹물을 뿌린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스타킹을 신은 여대생의 다리에 액체 구두약과 같은 먹물을 뿌리고 도주한 혐의(재물손괴)로 A씨(35)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부산의 모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B씨(20·여)의 다리에 먹물을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이 대학에서 5회에 걸쳐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여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검은색 구두약을 플라스틱 병 등의 용기에 담은 뒤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학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구두약을 뿌린 뒤 몰래 뒤따라가 피해자가 화장실에서 스타킹을 버리면 이 스타킹을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원생과 교직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성적 욕구 때문에 먹물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